손가락 관절염 초기 증상 8가지와 치료법

아침에 일어나서 손가락이 뻣뻣하거나, 단추를 채울 때 손가락이 아픈 경험이 있으신가요? 젓가락질이 어색해지거나 병뚜껑을 여는 것이 힘들어졌다면 손가락 관절염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손가락 관절염은 50대 이후 10명 중 7명이 경험하는 매우 흔한 질환이지만, 초기에 발견하면 충분히 관리할 수 있고 진행을 늦출 수 있어요. 무엇보다 일상생활의 불편함을 최소화하면서 건강한 손 기능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관절염 종류 구분

먼저 손가락 관절염의 종류를 정확히 구분하는 것이 중요해요

퇴행성 관절염 (골관절염)

50세 이후에 주로 발생하며, 오랜 사용으로 인한 관절 연골의 마모가 원인입니다. 주로 엄지손가락 기저부와 손가락 끝마디 관절에 생기며, 아침 경직이 30분 이내로 짧습니다.

 

류마티스 관절염

30-50세에 주로 시작되며, 면역체계 이상으로 발생합니다. 주로 손목과 손가락 둘째, 셋째 마디에 좌우 대칭으로 나타나며, 아침 경직이 1시간 이상 지속됩니다.

구분	퇴행성 관절염	류마티스 관절염
주요 연령	50세 이후	30-50세
주요 부위	엄지 기저부, 끝마디	손목, 둘째셋째 마디
아침 경직	30분 이내	1시간 이상
대칭성	비대칭적	좌우 대칭

초기증상 8가지

다음 증상들을 자세히 체크해보시고, 3개 이상 해당된다면 전문의 진료를 받아보세요

1. 아침 손가락 경직감

잠에서 깨어났을 때 손가락이 굳어있는 느낌이 듭니다. 마치 장갑을 끼고 있는 것처럼 뻣뻣하고, 주먹을 쥐거나 펴는 동작이 어려워요. 이는 밤사이 관절 내 염증성 물질이 쌓이고 관절액이 걸쭉해지기 때문입니다. 퇴행성은 보통 10-30분 내에 풀리지만, 류마티스는 1시간 이상 지속됩니다.

2. 관절 부종과 열감

손가락 관절이 동그랗게 부어오르고 만지면 따뜻한 느낌이 납니다. 평소 끼던 반지가 꽉 끼거나 빠지지 않는 경우가 많아요. 이는 관절 안에 염증성 관절액이 과도하게 생성되어 관절낭이 팽창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류마티스 관절염에서 더 뚜렷하게 나타납니다.

3. 관절 통증과 압통

관절을 움직이거나 꾹 눌렀을 때 아픕니다. 초기에는 활동 후에만 아프지만, 진행되면 가만히 있어도 아픕니다. 특히 날씨가 흐리거나 비 오는 날에 더 심해지는데, 이는 기압 변화가 관절 내 압력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4. 관절 변형 시작

손가락 관절이 옆으로 휘거나 울퉁불퉁하게 변형됩니다. 퇴행성에서는 헤베르덴 결절이라는 끝마디 뼈돌기가 생기고, 류마티스에서는 손가락이 새끼손가락 쪽으로 휘어집니다. 초기에는 미세한 변화지만 점차 뚜렷해집니다.

5. 악력 약화

물병 뚜껑을 열거나 수건을 짜는 힘이 약해집니다. 악수할 때도 힘이 없다는 소리를 듣게 되죠. 이는 관절 통증으로 인해 무의식적으로 힘을 덜 주게 되고, 근육 사용량이 줄어들어 근력이 감소하기 때문입니다.

6. 미세동작 장애

단추 채우기, 젓가락 사용하기, 동전 집기 등 정교한 동작이 어려워집니다. 펜을 잡고 글씨 쓰는 것도 불편하고, 바느질이나 뜨개질 같은 세밀한 작업을 피하게 됩니다. 이는 관절의 안정성과 정확성이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7. 관절 잠김 현상

갑자기 손가락이 구부러진 채로 펴지지 않거나, 반대로 펴진 채로 굽혀지지 않는 현상이 나타납니다. 몇 초에서 몇 분 정도 지속되다가 갑자기 풀리기도 해요. 이는 관절면의 불규칙성이나 관절 내 유리체 때문에 발생합니다.

8. 활동 후 피로감

평소보다 손을 조금만 사용해도 쉽게 피곤해집니다. 요리나 청소 후 손목과 손가락 전체가 무겁고 아픈 느낌이 지속되어요. 이는 염증으로 인해 근육과 인대가 쉽게 피로해지고, 회복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입니다.

집에서 할 수 있는 치료

즉시 통증 완화법

온찜질 (15-20분)

• 42-45도 정도의 따뜻한 물에 손을 담그기
• 따뜻한 수건으로 관절 부위 찜질하기
• 파라핀 욕이 있다면 더욱 효과적
• 하루 3-4회 반복하면 관절 경직 완화

냉찜질 (10-15분)

• 관절이 붓고 열이 날 때 사용
• 수건에 싼 얼음팩 사용 (직접 접촉 금지)
• 염증 반응 억제하고 통증 감소

관절 운동법

매일 꾸준히 하면 관절 기능을 유지할 수 있어요

기본 운동 (각 10회씩)

• 주먹 쥐었다 펴기: 5초간 꽉 쥐고 5초간 쭉 펴기
• 손가락 벌리기: 최대한 벌린 상태로 5초 유지
• 엄지 돌리기: 시계방향, 반시계방향 각각 10회
• 손목 돌리기: 손목을 천천히 원을 그리듯 돌리기

일상 운동 (수시로)

• 고무공 쥐기: TV 시청 중 고무공 꽉 쥐고 놓기
• 점토 주무르기: 손가락 근력 강화에 효과적
• 피아노 치는 동작: 책상에서 손가락으로 두드리기

생활 속 관리법

관절 보호

• 무리한 힘 사용 피하기: 병뚜껑은 오프너 사용
• 관절에 부담 주는 자세 피하기: 손목을 꺾은 채 작업 금지
• 적절한 휴식: 30분 작업 후 5분 휴식

체중 관리

체중이 늘면 염증 물질이 증가해서 관절염이 악화됩니다. 표준체중 유지가 중요해요.

전문 치료법

약물 치료

소염진통제

• 아세트아미노펜: 가장 안전한 1차 선택약
• NSAIDs: 이부프로펜, 나프록센 등 (위장 부작용 주의)
• 연고제: 디클로페나크 겔 등 국소 도포

관절 내 주사

• 스테로이드 주사: 심한 염증과 통증에 효과적
• 히알루론산 주사: 관절 윤활 기능 개선
• 년 2-3회 제한, 전문의와 상담 필수

물리 치료

전문 치료실에서

• 초음파 치료: 깊은 부위 열 치료로 혈액순환 개선
• 전기 치료: 근육 이완과 통증 감소
• 수중 치료: 관절 부담을 줄이면서 운동

수술적 치료

보존적 치료로 효과가 없을 때 고려

• 관절 성형술: 관절 모양 교정
• 관절 고정술: 통증은 없어지지만 움직임 제한
• 인공관절 치환술: 심한 경우 마지막 선택

병원 방문 시기

이런 증상이 있으면 즉시 병원에 가세요

• 아침 경직이 1시간 이상 지속
• 3개월 이상 지속적인 관절 통증
• 관절 변형이 눈에 띄게 진행
• 발열과 함께 관절이 빨갛게 부음
• 일상생활에 심각한 지장을 줄 정도의 통증

진료과 선택

• 류마티스내과: 류마티스 관절염 의심시
• 정형외과: 퇴행성 관절염, 수술 필요시
• 재활의학과: 물리치료, 운동치료 중심

자주 묻는 질문

Q. 손가락 관절염은 완치가 가능한가요?
A. 퇴행성 관절염은 완치보다는 진행 억제와 증상 관리가 목표입니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조기 치료시 관해 상태 (증상이 거의 없는 상태)를 유지할 수 있어요.

 

Q. 관절염 약물을 평생 복용해야 하나요?
A. 류마티스 관절염은 장기간 치료가 필요하지만, 상태에 따라 용량 조절이나 중단이 가능합니다. 퇴행성은 필요시에만 복용하는 경우가 많아요.

 

Q. 한방 치료도 효과가 있나요?
A. 침, 뜸, 한약 등이 통증 완화에 도움될 수 있습니다. 다만 양방 치료와 병행하되, 한약 복용시 간 기능 체크를 정기적으로 받으세요.

 

Q. 운동을 해도 되나요?
A.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는 운동은 오히려 좋습니다. 수영, 걷기, 요가 등이 추천되며, 격렬한 운동이나 무거운 것 들기는 피하세요.

마무리

손가락 관절염은 조기 발견과 꾸준한 관리가 가장 중요합니다. 초기 증상 8가지 중 여러 개에 해당된다면 미루지 마시고 전문의 진료를 받아보세요. 적절한 치료와 함께 꾸준한 운동, 올바른 생활습관을 유지하면 관절 기능을 오랫동안 보존할 수 있습니다. 특히 류마티스 관절염은 조기 치료가 예후를 크게 좌우하므로, 의심 증상이 있으면 6개월 이내에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해요. 관절염이 있어도 적극적인 관리를 통해 건강한 손 기능을 유지하면서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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